스킨 스쿠버/스쿠버 다이빙

PADI 레스큐 다이버 취득기 - 자격증 비용, 교육 내용

gonzo 2023. 8. 2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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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베트남, 필리핀, 태국, 발리를 다니면서 여기저기 여행 하고, 다이빙을 즐겼는데요. 이 블로그를 처음 개설할 때 30로그가 채 되지 않았었는데, 이제 100로그를 코 앞에 둔 레스큐 다이버가 되었습니다. 처음 레스큐를 해야겠다 생각했을 때는 그냥 레벨업을 위한 생각뿐이었는데요. 클럽하리 대표님께 레스큐를 꼭 해야 하나, 레스큐를 하면 뭐가 좋냐고 여쭤보았던 쪼렙 시절이 생각나네요. 우선 100로그는 채워보고 생각해보라고 하셨습니다. 레스큐를 배운다고 해서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하셨는데요. 배우고 나니 어떤 마음으로 그런 말씀을 해주셨는지 알 것 같더라고요. 레스큐 다이버가 되기 위한 교육들을 실전에서 사용할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불가피하게 그런 상황이 생긴다면 아주 조금의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이버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펀다이빙이 목적이라면 어드밴스 오픈워터까지만 따도 충분하다고 하지만 나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역량 또한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저는 레스큐 라이센스도 여유가 된다면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

니다. 

 

목차

레스큐 다이버가 뭔가요?
PADI 레스큐 자격증 비용
PADI 레스큐 취득 과정

1. ERF
2. 이론교육
3. 실습

 

레스큐 다이버가 뭔가요?

레스큐 다이버는 수중이나 수면에서의 작은 문제들이 큰 문제가 되기 전에 이를 확인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이미 오픈워터 다이버 과정에서 우리는 지친 다이버 도와주기, 공기가 부족한 버디 도와주기 등을 배우는데요. 레스큐 과정에서는 문제가 크든 작든 여러가지 테크닉을 사용해 다이빙 비상사태를 예방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이런 문제들을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제가 이번에 레스큐 과정을 하면서 느낀 것은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고, 조심하자! 였습니다. 대부분의 사고는 익숙해짐으로, 또 방심함으로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내가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말자였습니다. 결국 레스큐 과정은 응급 상황에 대한 대처 방법을 배우긴 하지만 꼭 쓰일일은 없어야 하는 스킬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ADI 레스큐 자격증 비용

각 다이빙 센터별로 다르겠지만 저는 ERF 과정까지 총 500불을 지불했습니다. 레스큐와 ERF는 별도인데요. 두가지 모두 필수입니다. ERF는 패디 자체가 아닌 적십자의 응급처치 과정 수료를 통한 자격도 인정이됩니다(무료). 24개월 이내의 ERF 취득 인정이 있어야만 레스큐가 발급됩니다. 적십자를 통해 무료로 ERF를 완료했다면 좀 더 저렴한 비용으로 레스큐를 완료 할 수 있습니다.

 

PADI 레스큐 취득 과정

1. ERF : CPR과 응급처치 교육과정입니다. 응급상황인 심폐소생술, 하임리히법등을 배웁니다. 어른, 아이 두가지 상황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 교육용 인형을 가지고 연습하는데요. 시스템이 신기하더라고요. 실제상황이라면 제가 심폐소생술로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장치들이었습니다.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방법과 해당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옳은지 등을 배우게됩니다.

 

2. 이론교육 : PADI e-러닝을 통해 레스큐과정과 ERF과정 모두 진행할 수 있습니다. 레스큐는 5개의 단락으로 되어 있으며 동영상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는데요. 버디와 함께하는 모습을 보아서 그런지 혼자 레스큐 교육을 받는 것이 조금 쓸쓸했습니다. 각 단락에는 간단한 퀴즈가 함께 있고, 마지막엔 오픈워터, 어드밴스드오픈워터처럼 지식 복습을 할 수 있는 장이 확인됩니다. 마무리로는 필기시험까지 완료하면 담당 강사에게 확인해달라고 하면 됩니다. 공부하다가 궁금한 점은 강사님께 여쭤보며 공부했고, 과정에서 나오지 않는 비상시 사용하는 약의 정확한 이름이나 꿀팁들도 강사님이 알려주셨습니다.

 

3. 실습 : 수중 실습은 해당 지역의 레스큐 다이버 트레이닝에 적합한 다이빙 환경에서 실시하게 됩니다. 수영장, 제한 수역에서도 스킬을 연습할 수도 있지만 개방 수역에서 전체 코스를 완료할 수도 있습니다. 이론 교육을 통해 머리로만 알게 된 스킬들을 직접 수행할 때에 강사는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상황을 가능한 실제 상황과 비슷하게 만들어서 적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줍니다. 유명하다는 레스큐 7번이 있는데요. 익히 들어 겁을 먹었지만, 사실 프리다이빙 자격증을 취득할 때 한 손으로 상대방을 바치고 손을 털고 구조호흡을 하는 등의 경험이 있어서 생각보다 엄청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레스큐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자기구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혹여 다른 응급상황의 다이버를 만나더라도 나의 안전을 가장 최우선한다는 것을 배웠는데요. 그 외에 다른 다이버들의 스트레스를 알아차리고 관리하기, 응급 관리와 장비, 패닉 다이버들 구조, 반응이 없는 다이버 구조등 다양한 상황에서 내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실습하는 것들을 배웁니다. 넓게 봐서 함께 다이빙하는 팀이겠지만 사실은 가장 가까이 있는 나와 버디를 위한 스킬들이라고 생각이 되었어요.  실질 적으로 한 것은 수면에서 지친 다이버 운반하는 3가지 방법 탱크 밸브 끌기, 언더암 끌기, 변형된 지친 다이버 끌기를 시작으로 수면에서 패닉 다이버 지원하기, 다이빙 중 무의식 다이버 수면으로 데리고 올라오기, 그리고 레스큐 7번 수면에서 무의식 다이버 지원하기. 까지 입니다. 그 외에 실제 상황에서 자주 일어나는 것들을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대해 배웠는데요. 배울때는 심각한 상황에 진지하게 임하게 되었지만 실제로 실습하고 나서는 재밌다라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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