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 스쿠버/수중 생물

초보 다이버, 수중에서 만나고 싶은 해양 생물 - 고래상어

gonzo 2023. 5. 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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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다니는 필리핀 보홀에는 고래상어 투어가 있습니다. 한 번 다녀온 사람들은 그 때의 황홀한 경험을 잊지 못한다고 하는데요. 고래상어는 대체 어떤 생물일까요? 저는 언젠가 자연에서 다이빙을 하며 고래상어를 만나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투어를 가서 보면 되지 않냐? 하겠지만 각자의 소신이 있으니까요. 저는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멋있고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초보 다이버 제가 수중에서 만나고 싶은 해양 생물 중 고래상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래상어

고래상어는 최대 18M의 길이에 45톤까지 자라는 세상 어류중의 가장 커다란 생물이다. 공식적으로 정확히 확인된 개체에 대한 정보는 아니지만 100년 넘게 사는 고래상어는 죽지만 않으면 계속 자랄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좀 더 크게 측정되어 있다고 한다. 고래상어는 난태생이다. 여러 마리를 뱃속에 품고 있다가 천천히 조금씩 낳는다. 성체로 태어나는 새끼는 4~60cm로 태어난다. 개복치처럼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지만 작은 알을 낳는 다른 물고기에 비하면 커다란 덩치를 가지고 태어나는 편이다. 

고래상어는 상어일까 고래일까? 다이빙 선생님이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상어가 뒤에 오니까 상어일거라고 생각했는데, 헤엄치는 지느러미의 방식에 따라서 나뉜다고 한다. 고래상어의 피부는 두껍고도 질기다. 피부의 두께가 10cm 정도로 강한 힘과 내구도를 지니고 있다. 상어이지만 고래상어는 이빨이 정말 작다. 먹이를 먹는 방식도 입을 크게 벌려 작은 생물을 입속으로 빨아 들인 다음 아마기로 걸러내거나 새파로 먹이를 거르며 먹이를 잡는 두가지 방식이 있다. 먹이는 보통 갑각류나 오징어, 플랑크톤을 먹으며 작은 정어리 멸치 또는 작은 참치류나 날개달린 다랑어도 포함된다. 진공 청소기 처럼 아래에서 위로 오르며 먹거나 일반적으로 헤엄치며 먹이 활동을 하기도 한다. 커다란 입에 비해 목구멍은 작아 사람이 삼켜질 일은 없다고 한다.

고래상어의 일부가 백상아리와 범고래에게 공격당한 사례가 있다고 한다. 미성숙한 상태의 비교적 작은 고래상어는 그보다 조금 작은 백상아리에게 공격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범고래 또한 고래상어를 공격한 것이 밝혀졌지만 두 개체는 사는 환경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천적으로까지 볼 순 없다고 한다. 

 

고래상어 서식지

고래상어는 서식지가 따로 있진 않아 넓은 바다를 무작위하게 돌아다닌다. 헤엄치는 속도도 매우 느린 편으로 성격 또한 온순한 편이다. 고래상어는 매우 희귀한 편이다. 일본 오키나와의 바다에서 나타나는 시즌이 있고, 호주에서도 간혹 발견된다. 필리핀 오슬롭에서 시작된 고래상어 피딩은 사실 관광 목적이 아닌 어부들의 어장에 나타난 고래상어가 물고기를 모두 잡아 먹자 고래상어를 죽일 순 없었던 어부들이 크릴 새우를 물고기 대신 뿌려주는 것이 시작되어 고래상어가 모여들기 시작했다. 고래상어를 만지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어 어쩌면 잘 관리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고래상어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의 츄라우미 수족관에서 사육중이다. 이 곳에는 3마리의 고래상어를 사육하다 수컷 한 마리를 방생했다고 한다. 오사카의 한 수족관과 대만의 국립해양박물원에서도 사육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고래상어를 사육하던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동물보호단체들과의 설전에 못이겨 바다로 방생했으나 실종되었다. (얼마전 돌고래 사건과 똑같다.)

우리나라에서도 간혹 고래상어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보통 죽은 개체가 해안가로 떠밀려 오는 경우이나 동해에서도 출몰된 적이 있다고 한다. 

 

 

 

고래상어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굉장히 희귀한 동물이다. 또한 온순하기도 하다. 사람이 다가가거나 다른 동물들이 다가갔을 때 크게 신경쓰지 않는 편이라고 한다. 하지만 신기하다고 해서 함부로 대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2018년 인도네시아에서 다이빙을 하던 다이버 4명이 3m의 아직 미성숙한 고래상어를 만나 그 위에 올라타고 지느러미를 잡는 등의 영상이 공개된 적이 있다고 한다. 성숙한 다이버라면, 다이빙 교육을 애초에 제대로 받았다면 작은 생물 하나, 아니 바닷 속의 돌 하나도 함부로 하지 않는다.  내가 만나고 싶은 고래상어. 모든 개체들이 건강하게 바다에서 지내다 어느날 나와 만나게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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