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다이버의 스쿠버 다이빙 버킷 리스트 1 - 리브어보드

2023. 3. 19. 08:00스킨 스쿠버/스쿠버 다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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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오픈워터를 땄을 때는 내가 평생 스쿠버를 취미로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강원도 바다, 볼 것이라곤 노란색 범돔 무리들과 성게, 멍게뿐이었고 조류와 써지로 너무 힘들었거든요. 어드밴스를 하고 나서부터 조금씩 다이빙에 빠져들었는데요. 다양한 다이빙 포인트들을 알아보고, 좋아하는 타입의 다이빙을 찾아보다 보니 무조건 가야 한다는 다짐을 하게 만드는 여러 가지 다이빙이 있었습니다. 초보 다이버인 저에게는 스쿠버 다이빙 버킷 리스트가 있습니다. 그중 첫 번째는 리브어보드인데요. Liveaboard 배 위에서 먹고 자면서 다이빙을 하는 시스템입니다. 오늘은 리브어보드와 추천 지역, 초보 다이버가 갈 수 있는 리브어보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 스쿠버 다이빙 리브어보드란?
  • 세계 유명 리브어보드 포인트
  • 초보 다이버 추천 리브어보드
  • 투바타하 리프 리브어보드 가기
  • 첫 리브어보드 준비 팁

스쿠버 다이빙 리브어보드란?

바다 한 가운데에서 다이빙하고 먹고 자고를 반복하는 다이빙 트립입니다. 커다란 배를 타고 망망대해로 떠나기 때문에 평소 갈 수 없었던 전 세계의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우명한 리프, 난파선 포인트 등을 찾아갈 수 있는 유일한 여행입니다.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주가 넘는 시간 동안 하루에 최대 6번도 가능한 다이빙을 할 수 있는 다이버에겐 최고의 경험이 되겠습니다. 평소 보지 못했던 각종 상어무리와 고래들, 곁을 잘 내어주지 않는 신기한 물고기들과 사람들의 손이 많이 닿지 않아 훼손되지 않고 본연의 멋을 뽐내는 산호지대까지. 가볍게 유튜브에 검색만 해봐도 평소 우리가 보던 바다와는 다른 황홀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지역들은 난이도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레벨을 요구하는데요. 지역마다 요구되는 로그수는 조금씩 다르지만 SMB 전개 출수, 나이트록스는 필수더라고요.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리브어보드는 보통 1년 전부터 예약을 시작합니다. 전 세계의 유명한 포인트마다 적절한 시기가 있는데요. 그 시기를 맞춰 각 나라에서 다이빙에 미친 사람들이 모두 신청하기 때문이죠. 발 빠른 자가 이깁니다. 예약은 리브어보드 자체 회사를 통해도 가능하지만 에이전시를 통해서도 많이 진행합니다. 리브어 보드를 타는 곳까지 가기도 험난한 여정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직접 알아보는 것이 귀찮다면 에이전시를 이용해 대행을 맡기는 것이 현명할 수 있겠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리브어보드닷컴이 있습니다. 스쿠버 다이빙 단체인 PADI에서도 예약 대행을 해주는데요. 모두 외국 업체이기 때문에 어쨌든 커뮤니케이션이 원할치 못하고, 피드백이 늦는 때가 많아 불편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도 대행업체가 있는데요. 파인드블루입니다.  리브어보드로 유명한 업체이고 대표님이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어 제가 눈여겨보고 있었는데요. 최근 초심자를 위한 다양한 다이빙 투어를 내고 있어 저도 신청해 보았답니다. 
 

세계 유명 리브어보드 포인트

인도네시아 

  • 코모도 국립공원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코모도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 코모도 드래곤, 바다에서도 헤엄을 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도마뱀이 서식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정글의 법칙에서도 나왔죠. 7~9월이 성수기이고, 산호와 대형 물고기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조류가 강한 곳이 많아 어느 정도의 다이빙 레벨(최소 60 로그 이상)이 필요합니다. 코모도 국립공원은 매우 넓어 전체 지역의 포인트를 다 보려면 일주일 이상의 여행을 가는 것이 좋습니다.  

  • 라자암팟

인도네시아 최후의 파라다이스라는 별명을 가진 라자암팟. 세계에서 제일로 풍부한 산호초 생태계를 가졌고, 다양한 수중생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지역이 넓어 10일 이상의 트립을 추천하고, 최소 일정이 일주일이라고 합니다. 10~4월이 성수기라고 하는데요. 대조류로 인해 가장 다양한 개체를 볼 수 있는 대신 시야는 좋지 않습니다. 마크로와 대형 어종을 모두 만나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575종의 경산호를 볼 수 있는 멜리사의 정원이라는 대표 포인트가 있습니다. 최소 60 로그 이상의 레벨이 필요한 곳이라고 합니다.

몰디브

1년 내내 맑은 물을 자랑하는 몰디브는 시야가 좋기로 유명합니다. 좋은 배들은 모두 몰디브 리브어보드인 것 같습니다. 신혼여행으로 가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더라고요. 5월은 플랑크톤이 많아져 시야가 좋지 않지만 가오리, 만타, 나폴레옹, 고래 상어 같이 대형 어종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필리핀

  • 투바타하 리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록되어 1년 중 3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만 리브어보드를 통해 입장 가능한 곳입니다. 6박 이상의 일정으로 여행할 수 있고, 2m 크기의 상어나 범프헤드, 바라쿠다, 나폴레옹 피쉬, 몰라 몰라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포인트가 초심자에게도 부담 없는 정도라고 하지만 투바타하리프 국립공원 입장 가능한 다이버의 최소 로그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40 로그, 나이트록스는 필수 사항입니다. 바다가 잘 보존되어 있어 산호, 마크로들까지 개체수가 다양합니다. 필리핀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로 손꼽히고, 높은 확률로 다양한 어종들을 만날 수 있는 곳. 나이트 다이빙에서도 많은 생물들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 아포 리프

세계에서 두번 째로 큰 산호군락입니다. 필리핀에서는 투바타하리프 버금 가게 수중환경이 좋은 곳입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정보가 많지 않고,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4~6월이 성수기이고, 난파선, 월 다이빙을 즐기기에 좋다고 합니다. 필리핀에서는 시야로 아포 리프를 이길 지역이 없다고 합니다. 호주의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다음으로 산호초가 많은 곳으로 섬 주변은 모두 산호로 뒤덮여 있어 아름다운 곳입니다.

말레이시아

  • 시파단

아주 작은 섬으로 해양 보호를 위해 일일 다이버 수를 120명으로 제한하고, 앵무거북과 청거북의 보호지역이기도 합니다. 거북이 동굴이라고 불리는 동굴이 있는데요. 아프리카에서 코끼리가 죽음을 맞이할 때 무리를 떠나 혼자 정처 없이 걷다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것처럼, 많은 거북이들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이 동굴을 찾는다고 합니다. 6~9월이 성수기이고 리브어보드를 이용해 단기간에 시파단 모든 지역을 다이빙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나 가성비가 좋지 않아 시간적으로 부담이 되지 않는 다면 리조트를 이용해 다이빙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

  • 반다해

육지와 멀리 떨어져 수심이 깊고 시야가 좋지 않습니다. 성수기는 3~4월, 10~11월 사이입니다. 방대한 지역을 칭하고 있고, 아직 개발이 많이 되지 않아 10박 이상의 일정으로 예약을 할 수 있는데요. 월 다이빙을 하며 거대한 부채산호, 스폰지 산호 등을 볼 수 있고, 모든 포인트에서 나폴레옹 피시를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대형 어종들 상어, 고래, 개복치 등을 높은 확률로 만날 수 있습니다. 동남아이지만 수온이 낮고 파도가 높거나 조류가 심한 난도가 있는 포인트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레벨이 필요합니다. 성수기가 짧기 때문에 1~2년 전부터 예약이 진행되는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 툴람벤

발리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난파선 다이빙을 좋아하는 다이버라면 최고의 장소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에 사용되었던 USS liberty 난파선은 툴람벤에서 가장 유명한 포인트입니다. 온갖 산호들과 작은 물고기들이 난파선을 뒤덮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난파선 다이빙 포인트 라고 합니다. 각종 마크로 생물들 중 누디, 새우를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갈라파고스

갈라파고스 제도는 세계 8대 자연 불가사의 중 하나입니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700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곳이죠. 바다에서는 펭귄, 돌고래, 바다사자 등 평소 우리가 볼 수 없던 해양 생물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물살이 세고 수온도 낮기 때문에 요구되는 로그수가 최소 100 이상입니다. 성수기는 9~11월로 찬물이 들어오는 시기라 대규모의 귀상어, 고래상어, 만타를 만날 수 있습니다. 많은 종의 상어와 고래들 바다 거북이, 가오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갈라파고스의 동물들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아 가까이에서 함께 다이빙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저의 꿈의 리브어보드가 바로 갈라파고스입니다.
 
이 외에도 정말 다양한 포인트들이 있습니다. 영상으로만 보고 반한 포인트는 라자암팟, 투바타하, 코모도, 갈라파고스인데요. 갈라파고스는 거의 끝판왕입니다. 항공비부터 리브어보드까지 가격도 어마무시하고 이동거리도 엄청나기 때문에 다이빙 고수가 되면 마지막 리브어보드로 꼭 가 볼 생각입니다.
 

초보 다이버 추천 리브어보드

태국 - 시밀란
푸켓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시밀란 제도는 11~5월만 여행할 수 있습니다. 서부 해안은 수심이 깊고 조류가 조금 있지만 동부 쪽으로 간다면 시야도 좋고 조류도 강하지 않아 초심자들이 다이빙을 하기에 좋습니다. 다양한 멋진 지형들과 500종이 넘는 산호, 흔하게 볼 수 있는 해양 생물로는 화이트팁, 레오파드 상어, 스콜피온 피쉬, 가오리 등의 조금 큰 어종들과 고스트 파이프 피쉬, 만티스 새우등 마크로 매니아들이 좋아할 만한 어종들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태국은 지형이 다른 사이트들과는 달라 웅장한 모습에 압도될 때가 있다고 합니다. 또 각 포인트들마다 만날 수 있는 생물들도 달라 다이버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을 다양하게 충족시켜 주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을 것 같아요.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다른 리브어보드에 비해 저렴하다는 점입니다.
 
필리핀 - 투바타하
3~6월에만 오픈되는 투바타하 리프는 필리핀 최초로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재되고, 그전부터 국립공원으로 선언되어 철저한 수중 환경 보호를 하고 있는 곳입니다. 많은 산호초, 해양생물 종의 밀도가 높은 곳으로 화이트팁샤크, 리프 샤크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에서 발견된 모든 산호 종류의 절반 가량을 볼 수 있고, 타이거샤크, 해머헤드 샤크 등 해양 생물 등의 먹이사슬 가장 상위권에 있는 종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 그대로라는 사실을 입증해 줍니다. 조류가 있는 곳에서의 다이빙은 초심자들에게 어려우나 필리핀은 비교적 다른 리브어보드 지역에 비해 가까우며 리브어보드 투어 기간이 비교적 짧은 시간으로 스케줄링이 가능하기 때문에 50 로그에 근접하는 다이빙 실력이라면 가보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투바타하 리프 리브어보드 가기

인천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필리핀을 가야 합니다. 보통 마닐라, 클락, 세부로 IN 하여 팔라완으로 도착하는데요. 이전에는 직항이 있었으나 현재는 사라져 경유가 필요합니다. 필리핀 국내선 항공을 이용해 푸에르토 프린세사로 이동하며 이곳에서 팔라완섬까지는 10시간 정도의 배를 타고 이동합니다. 보통 오고 가는 데에 3~4일 정도가 소요되고, 리브어보드 또한 최소 4박 5일 일정으로 진행되므로 일주일 정도의 투어 기간은 필수겠습니다. 저의 다이빙 스승님, 함께 다이빙 투어를 다니는 친구들과 내년 2024년 투바타하 리프 리브어보드를 가려고 하는데요. 이번 달 안으로 예약을 마치려고 하는데 1년 전임에도 이미 예약이 완료된 일정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예약은 선사를 통해 직접도 가능하며 본인의 팀으로 풀챠터, 하프챠터, 소수팀으로도 참여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과 함께 하면 더욱 편한 여행이 되겠죠. 일주일 가까이 되는 기간 동안 한 배에서 먹고 자고 다이빙해야 하니까요!
항공, 국립공원 입장비, 리브어보드까지 예상 비용은 3-400만 원입니다. 리브어보드가 진행되는 배가 10대 정도로 가장 저렴한 배도 다른 리브어보드에 비해 비싼 편입니다. 하지만 돈이 아깝지 않은 멋진 경험을 선사해 준다고 합니다. 다이빙 스승님은 투바타하 리브어보드는 평생의 다이빙 중 가장 행복했던 기억이라고 하셨는데요. 처음엔 12월 시밀란 리브어보드를 계획했지만, 스승님의 강력한 추천으로 투바타하 리프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다린이 이기 때문에 리브어보드 전까지 해내야 할 숙제를 받았는데요. 50 로그 이상 다이빙 하기, smb 완벽하게 쏘기입니다. 이 둘을 연습하다 보면 자연스레 다이빙 실력은 늘겠죠? 거의 훈련과도 같은 투어를 예정 중이라 많이 배우고 경험을 쌓아 오기로 다짐했습니다. 
 

첫 리브어보드 준비 팁

  • 아무리 큰 배라도 5성급의 호텔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입니다. 일상복 짐은 최대한 가볍게 싸는 것이 좋습니다.
  • 더운 지역으로 간다고 해도 비나 바람에 대비할 수 있는 방풍자켓을 챙기면 좋습니다. 불빛이 하나도 없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밤하늘을 바라보는 것이 장관이라고 하는데요. 그럴 때에도 가볍게 걸칠 수 있는 자켓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 씻을 수 있는 깨끗한 민물은 무한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함께 하는 모든 다이버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샤워가 제한될 수도 있으니 찝찝함을 이겨내기 위해 물티슈를 챙겨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사용된 민물은 바다로 흘려보냅니다. 바다에 무해한 샤워용품을 사용해야겠고, 변기에 이물질을 버리지 맙시다.
  • 리브어보드는 풀차터가 아닌 이상 다른 다이빙 팀들, 모르는 사람과도 함께 할 수 있는데요. 한국인이 될지 외국인이 될진 모르는 일입니다.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보세요. 다이빙 후 함께 모여 각자의 다이빙 경험들을 말하는 것만으로도 값진 추억이 된다고 합니다.
  • 리브어보드에는 다이빙 가이드와 함께 캐빈 크루들까지 많은 헬퍼들이 함께 합니다. 서비스에 대한 팁은 반드시 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리브어보드에서 당연하게 시행되고 있습니다. 고마운 마음으로 준비하면 좋겠네요. 


다이빙을 하며 꼭 한 번은 가봐야 할 리브어보드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제가 소개해드린 사이트들 외에도 지구에는 정말 아름답고 멋있는 많은 모험지가 있습니다. 평생을 살면서 그 많은 곳을 다 가 볼 수 있을까요? 개척되지 않은 바다들도 아직 너무 많겠죠. 광활한 바다 위, 다이빙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경험해보지 못할 멋진 순간들을 상상해 봅니다.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여러분들도 다이빙을 하며 가진 버킷리스트가 있으신가요? 저는 너무 많습니다!!! 초심자의 넘치는 열정에서 끝나지 않고 다 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열정 ! 열정 ! 열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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