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 다이빙 PADI 오픈워터 코스 취득기

2023. 3. 10. 08:00스킨 스쿠버/스쿠버 다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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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조금 잦아들 무렵 discovery dive 체험 다이빙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까운 제주도로 여행 가는 것조차도 부담이 되던 그때에 강사님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체험 다이빙이지만 장비를 조립하고 사용하는 방법, 다이빙시 꼭 필요한 수신호와 물속에서 유영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아마 오픈워터를 할 것이라는 생각이 있으셔서 더 자세히 가르쳐 주셨던 것 같긴 해요. 한국, 동남아 할 것 없이 보통 체험 다이빙은 1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오픈워터를 해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거나 한 번 경험해 보고 싶다 하신다면 체험 다이빙을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어쨌든 오픈워터 때도 비슷한 것을 똑같이 배우기 때문에 이왕 마음먹었다면 바로 오픈워터 코스를 진행하는 것이 비용, 시간적으로 save 할 수 있습니다. 오픈워터 코스에 대해 지난 글에서 간단하게 알아봤는데요. 좀 더 자세한 비용과 배우는 스킬은 무엇인지, 이후 다이빙을 어떻게 즐길 수 있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 PADI 오픈워터 자격증 비용
  • 오픈워터 자격증 취득 과정 
    1. 이론교육
    2. 제한수역
    3. 개방수역
    4. 자격증 발급
  • 오픈워터 어디서 하면 좋을까? 지역 추천
  • 오픈워터 다이버가 된 후 펀 다이빙 하는 방법

PADI 오픈워터 자격증 비용

PADI 홈페이지를 보시면 오픈워터 학습에 대한 기본 금액을 확인할 수 있으실 텐데요. 250달러로 확인되지만 자세한 설명을 보면 다이빙샵에서 트레이닝 비용을 추가할 것이라고 나와있습니다. 기본 금액이 250달러이고, 추가되는 비용이라 하면 강사에게 지불하는 교육비, 자격증 발급비가 있습니다. 보통 지역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기도 하는데요. 오픈워터 다이버가 되기 위해 교육을 많이 받는 장소 세 군데의 평균적 비용을 알아보았습니다. 검색을 해보며 느낀 것은 비용 안에 포함 사항과 불포함 사항이 천차만별이라는 것인데요. 비용이 높다고 해서 모든 옵션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아니니 이런 기타 사항들을 잘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1. 제주도(3~60만원)
제주 서귀포에는 다이빙샵이 정말 많습니다. 강사도 많고요. 그에 따른 가격 경쟁이 있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요. 숙박 포함인 샵도 많으며 숙식까지 제공하는 곳도 있습니다. 보통 4~60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고, 이벤트를 통해 저렴한 곳은 30만 원대에도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드밴스와 패키지로 하는 경우 좀 더 할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서울/경기도 혹은 기타 다른 지역(70~100만 원)
바다가 없는 곳인데 어떻게 자격증을 따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동일할 텐데요. 우선 이론 수업과 잠수풀장에서 제한 수역 교육을 하고 개방 수역은 바다가 있는 곳으로 스케줄을 정해 가는 방법입니다. 한 번에 휴가를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이라면 주말을 이용해 짬짬이 시간을 내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강사나 다이빙샵과의 조율을 통해 어느 바다로 개방수역 교육을 갈지 정하면 되는데요. 그에 따라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한국에서 진행하거나 외국으로 갈 때에는 더욱 많은 비용이 추가되겠습니다. 
제가 이 방법으로 진행했는데요. 교육비(교재+자격증발급비포함) 대략 40만 원에 강릉에서의 다이빙비용(4회), 숙박과 식비 다 해 100만원이 조금 넘는 비용으로 자격증을 발급받았습니다. 보통 서울의 다른 다이빙 동호회나 단체에서도 수영장 교육비 35만원, 개방 수역은 지역에 따라서 조금씩 비용이 달라지지만 35~45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총 70~90만원 사이로 교통비와 자격증 발급비가 별도이니 제가 개인 강사에게 발급받은 비용과 결과적으로 비슷합니다.

3. 필리핀(현환율 기준 40~60만원)
환율이 한창 안 좋은 시기라 엄청 저렴하게 느껴지진 않습니다만 국내의 다이빙샵 숙박시설, 식사, 서비스, 바다의 상태 등을 고려했을 때 필리핀만큼 가깝고 좋은 곳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잔잔한 바다와 많은 볼거리가 있는 필리핀 바다에서 오픈워터 자격증을 취득한다면 무조건 다이빙에 빠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다이빙을 위해 대체적으로 초보자들이 많이 가는 세부, 보홀을 기준으로 비용은 300~450달러로 다양합니다. 숙박포함, 불포함에 따라 비용은 달라질 수 있고 해양공원 입장료는 보통 별도입니다. 어드밴스와 패키지로 하는 경우 좀 더 할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픈워터 자격증 취득 과정 

앞서 말했듯이 저는 제한수역을 잠수풀장이 있는 지역에서 하고, 개방 수역은 강릉으로 다녀왔습니다. 그에 대한 상세한 후기입니다.

  1. 이론 교육 & 이론 시험
    강사님과 저 그리고 함께 교육받은 버디. 3명의 스케쥴을 조율하는 것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시간을 조금이라도 단축하기 위해 오픈워터 교재를 택배로 먼저 받아 내용을 읽고 각 챕터별 퀴즈까지 완료한 후 제한 수역 교육을 할 때 짬을 내어 중요한 부분(거의 전부 다)을 수업받고 문제 풀이를 함께 한 후 A/B 시험지를 나누어 이론 시험까지 마쳤습니다. 이론 시험에서 만약 기준 점수에 미치지 못한다면 재시험을 봐야 하는데요. A/B로 시험 유형이 나눠져 있기 때문에 이론 교육 꼭 집중해서 하시길 바랍니다!(중요, 별 다섯 개)
  2. 제한수역 교육 (풀장 3회 다이빙)
    제한 수역은 부산에 있는 좁은 잠수풀장에서 진행했습니다. 3회의 수영장 교육을 하게 되고, 가장 기본적인 장비 조립부터 다이빙시 필수적으로 필요한 스킬들에 대해 배웁니다.
    대표적으로 수면에서 장비 없이 유영하기, 버디와 함께 장비를 체결한 후 착용하고 체크하는 방법, 다이빙 컴퓨터 조작 방법을 배우고 입수 시의 자세, 비교적 낮은 수심에서 마스크 물 빼기(1/3, full), 보조 호흡기 버디에게 주기, 호흡기 뺐다가 다시 찾기, 비상 상승법, 마스크 벗었다 다시 쓰기 등을 훈련합니다.
  3. 개방수역 교육 (바다 4회 다이빙)
    실전입니다. 이론 교육과 제한 수역에서 교육받은 내용을 종합해 바다에서 실행하는 것인데요. 저의 첫 로그북의 내용을 가져와봤습니다.
오픈워터 교육 코스, 날짜, 포인트 교육 내용
오픈워터 다이버 코스1
2020/10/22 - 사천진 바위섬 포인트
1. 장비 조립 및 점검
2. 입수전 안전 점검
3. 비치로 걸어서 입수
4. 5단계 하강
5. 부분적 물 찬 마스크 물 빼기
6. 호흡기 되찾고 물 빼기
7. 중성부력 연습
8. 수중 투어
9. 상승 및 출수
오픈워터 다이버코스2
2020/10/22 - 꿈의 궁전 포인트
1. 장비 조립 및 점검
2. 입수전 안전 점검
3. 자이언트 스트라이트 입수
4. 5단계 하강
5. 근육 경련 제거
6. 중성부력 연습
7. 수중 투어
8. 안전 정지
9. 상승 및 출수


실제 다이빙시 유의해야 할 사항들을 하나하나 해보고, 제한수역에서 교육받았던 것들을 다시 한번 해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강사의 재량에 따라 다양한 활동은 추가로 할 수 있고요. 다이빙을 마치고 난 뒤 강사님이 찍어준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며 디브리핑 시간을 가지고, 로그북을 어떻게 쓰는지도 배웠습니다. 제한 수역에서 이미 다 한 것들인데 바닷속에서 하려니 더욱 긴장이 되더라고요. 버디와 강사님이 안정될 수 있게 많이 도와줘서 모든 과정을 끝까지 해낼 수 있었습니다. 


  4. 자격증 발급
위의 모든 과정을 마치고 나면 자격증이 발급됩니다. 자격증엔 본인의 사진과 생년월일, 취득날짜와 강사님의 고유번호가 기재되는데요. 실물 카드로 발급 시 추가 비용이 있으며 온라인으로 확인 가능한 e-card로만 발급도 가능합니다. 사진과 같이 웹이나 앱으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픈워터 어디서 하면 좋을까? 지역 추천

제 로그북을 보시면 사천진, 저는 강릉 바다에서 개방 수역 교육을 받았습니다. 바다의 계절은 육지보다 한 계절 늦는다고는 하나, 강릉 바다는 정말 추웠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로 KTX로 1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었지만, 또 숙소도 제법 쌌지만,, 높은 파도와 낮은 수온은 초심자에게 두려움을 가득 안겨줄 수 있습니다.(경험담) 개방수역 마지막 다이빙 때엔 선장님이 좀 어렵겠다 할 정도로 파도와 조류가 굉장했는데요. 무덤덤한 강사님의 제안에 그 정도 바다는 누구나 겪는다 생각하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교육을 완료했습니다. 결국 상승하면서 서지에 멀미를 하고 물속에서 토한 뒤 패닉.. 
여러분 생각해 보세요. 오픈워터는 다이빙을 처음으로 경험하는 단계입니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하잖아요. 그런 속담이 있잖아요! 옛말 틀린 것 하나 없습니다. 필리핀 바다를 상상해 보세요. 잔잔한 장판 같은 바다, 속이 다 보일 정도로 투명한 에메랄드 빛 바다, 다양한 산호초와 화려한 열대어. 장비를 옮겨주고 출수 시 도움 주는 꾸야들까지,, 제대로 배우는 것이 중요하지만 몸이 편한 것과는 별개 아닐까요? 강릉에서의 힘든 추억은 지금도 회자되고 이제는 웃으며 이야기하지만 저는 그때 어드밴스를 하지 않을 것을 다짐했었습니다. 비교적 저렴하고 날씨도 좋~고 바다도 좋은 필리핀,, 대추 천합니다!

오픈워터 다이버가 된 후 펀 다이빙하는 방법

PADI 오픈워터 자격증을 취득한 오픈워터 다이버라면 강사님과의 동행 없이 펀다이빙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최대 수심 18M의 제한이 있지만 레크리에이션 다이빙으로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전 세계 어느 샵이든 다이빙샵을 찾아가거나 사전에 예약해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데요. 라이선스 확인을 한 뒤 체크다이빙을 진행합니다. 초보자라면 가이드와 함께 다이빙을 하게 되니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샵에서 붙여주는 다이브마스터나 강사님과 함께 다이빙을 즐기기만 하면 되겠습니다. 
 
오픈워터 교육을 받으면서 입수 전 두근거리던 그때 그 느낌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어드밴스 취득 후에도 수영장 연습 가는 길도 설레서 두근거릴 때가 있었는데요. 다이빙에 한 번 빠지면 출구는 없습니다. '물뽕'이라고 하죠. 자격증을 따기 위해 알아보시거나 또 하고 싶지만 고민이 되는 분들이 계시다면 주저하지 말고 어서 시작하세요. 고민은 자격증 발급 시간만 늦출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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