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26. 15:40ㆍgonzo's 픽
보홀 원더랜드 WOnDER LAND_sayaw thai food
위치 : Purok7, Panglao, Bohol, 필리핀
특이사항 : 매주 월요일 휴무
별점 : ★★★★★(5/5)
여행 계획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찾아보는 것이 무엇일까?
당연히 나는 여행 가는 지역의 '맛집'을 검색해 본다.
맛집을 검색하는 방법도 다양한데,
요즘은 워낙 광고성 후기가 많다 보니
내돈내산, 개 맛있는, 저는 등을 붙여서
검색을 해보기도 한다.
그래도 가장 좋은 방법은 현지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물어 추천받는 것이 아닐까?
보홀은 여러 번 다녀왔다.
늘 알로나 비치 앞의 관광객이 북적이는 곳을 갔었다
필리핀에 오래 사신 다이빙샵 사장님의 추천과
함께 여행 간 보홀 지박령 같은 친구들의 제안에 따라
보홀 원더랜드에 다녀왔다.
태국도 꽤 자주 가본 편인데
그곳의 똠양꿍보다 훨씬 맛있는 똠양꿍을 찾았다.
원더랜드소개
원더랜드는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휴양지 느낌의
감성적 인테리어와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태국에서 살던 사장님은 태국인 요리사와 함께
보홀로 넘어와 식당을 시작하셨다고 한다.
필리핀 전통 음식은 맛이 없으나,
필리핀 현지인들은 배운 것을 잘 따라 하고
간을 기가 막히게 맞추는 특이점이 있는 것 같다.
현재도 태국인 쉐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원더랜드에서 먹은 모든 음식들은 최고였다.
한국의 어느 타이 음식점도 견줄 수가 없다.
태국의 유명한 식당들보다 더 맛있기 때문..
보홀에 간다면 원더랜드는 꼭 가보시길 추천한다.
내가 맛본 음식들을 소개할 텐데
여러분들의 메뉴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원더랜드 방문 팁
6시 이후로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
미리 예약이 되는지 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
미리 예약할 때에만 주문할 수 있는
고기 메뉴가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가끔 재료가 소진되어 인기 메뉴를
주문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
예약 확인 시에 함께 문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추천 메뉴
얌운센 (Yam Woon Sen)
쏨땀은 다들 잘 알 것이다.
파파야로 만든 우리나라의 김치와 같은 존재인데,
얌운센은 쏨땀과 비슷한 애피타이저로
먹을 수 있는 샐러드 같은 요리다.
얇은 누들과 덜 익은 파파야, 당근, 양파 등의 야채와
함께 새우와 함께 곁들여 먹는데 소스가 기가 막힌다.
시고 매운맛이라 바로 침 올라온다.
너는 내가 먹어본 최고의 얌운센이었어..
똠얌꿍 (Tom Yum G
세계 3대 수프 중의 하나인
똠얌꿍은 똠얌이라는 베이스에
‘꿍' 새우를 넣어 끓여내는 국이다.
시고 매콤한 맛이 특징이라 호불호가 있다.
신김치를 넣어 푹 끓여낸 김치찌개와 살짝
비슷한 맛이 나기도 한다. (주관적인 생각)
레몬그라스를 가득 넣어 푹 끓여낸 똠양꿍은
보통 우리나라의 해신탕이 담겨 나오는
그릇에 제공된다. 물론 아닌 곳도 있다.
하지만 태국의 고급 레스토랑에 가도
똠양꿍은 이 그릇에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으니
우선 그릇에서부터 합격점이다.
국자로 한 번 휘저어보았다.
토마토, 양파, 레몬그라스, 버섯이 적당히,
새우가 듬뿍 들어있다.
국물을 바로 한 입 떠먹었다.
미친 맛(미미!) 쌀밥과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다.
제발 드세요.
카오 팟 (Kao Pad)
태국음식점에서 맛보는 정말 잘 볶아진 중국식 새우 볶음밥의 맛이었다.
적당히 코팅된 쌀 알들과 야채, 통통한 새우의 조화. 간도 기가 막혀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양도 정말 많아서 다양하게 시켜 나눠먹을 때 사이드 메뉴처럼 꼭 시키면 좋을 메뉴다.
치킨, 돼지고기, 시푸드, 야채로 선택할 수 있다.
팟타이 (Pad Thai)
태국음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에 하나가 아닐까?
보편적이기도 하고 가장 무난한 맛이기도 한 볶음 쌀 꾹 수인 팟타이, 토핑은 새우와 치킨 둘 중 하나로 선택할 수 있다.
팟타이도 식당마다 조금씩 레시피가 다른데 원더랜드의 팟타이는 엄청 맛있진 않은 so so 정도다.
팟 카 파오 무 쌉 (Pad Ka Pao Moo Sap)
누들을 하나 시켰다면 꼭 시키는 돼지고기 덮밥이다.
소이 소스에 잘 볶아진 고기와 흰쌀밥을 함께 먹는다.
별거 아닌데 별거다.
다른 집과는 조금 다른 특색 있는 맛이다.
함께 나오는 느억맘 소스의 고추를 하나씩 올려 먹으면 더 맛있다.
똠카카이 (Tom Ka Kai)
처음 방문한 날 똠얌꿍 재료가 소진되어 사장님께 추천받아 주문한 스프다.
코코넛 베이스이지만 레몬그라스가 들어가 똠얌꿍의 향신료 맛이 살짝 난다.
코코넛 밀크가 부드러운 맛을 내주는 버섯이 많이 들어 있는 국물 요리.
엄청 느끼하지도 않았어서 매운걸 못 먹는데 똠얌꿍을 먹고 싶다 하면 추천이다.
피넛 뭐 누들
처음 본 메뉴, 처음 먹어보는 맛이지만 맛있을거라고 해서 주문했다.
땅콩소스에 갖은 야채를 넣어 비벼 먹는 비빔 쌀국수다.
볶음이 아니라서 기름지진 않지만 피넛버터의 맛으로 살짝 느끼할 수는 있다.
하지만 맛있다. 뻔히 아는 팟타이 말고 추천하는 누들이다.
혹시 제목을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꼬 무 양 (Ko Moo Yang)
그릴에 굽는 데에 30분이 넘게 소요돼서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주문하기 어려운 돼지고기 바비큐다.
잘 양념된 고기를 기름기가 쏙 빠지게 오래 구워 야채구이와 함께 나온다.
우리가 아는 돼지갈비 맛인데, 통삼겹으로 한 것인지 지방과 살코기의 조화가 적절해 맛있었다.
메뉴가 너무 많아 남겼지만 배부른 상태에서도 반 이상을 먹어버렸다.
원더랜드를 2차로 방문할 예정이라면 맥주와 함께 여럿이서 하나 시켜 즐기기 좋은 메뉴. (얌운센은 꼭 추가하세요)
소스가 세 가지로 나오는데 기호에 맞게 즐길 수 있다.
단 두 번 방문했을 뿐인데 섭렵한 메뉴가 많다.
원더랜드는 다음에 보홀을 여행 간대도
2번 이상은 가고 싶은 식당이다.
가장 맛있는 태국 음식, 찾았다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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