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8. 08:00ㆍgonzo's eyes
작년말부터 올 초까지 엄청 열심히 했던 게임이 있었는데 데이브 더 다이버였다. 그에 대한 후기를 쓰고 싶었지만 보스몹을 모두 깨고 엔딩을 맞이하여.... 다시 그걸 처음부터 할 여력이 없는 나는 ㅎ 이렇게 기사를 퍼왔다. 1주년을 맞이했다는 데이브 더 다이버. 다이빙을 하는 사람들이 오후엔 술을 마시고, 맛있는걸 먹은다음 다시 다이빙을 시작하는 그런 모습이 넘 와닿았고, 실제 채집이나 사냥을 할 순 없지만 수심별로 만날 수 있는 해양생물의 매칭과 다양성, 해조류를 키우고 어인족을 만나는 등의 재미난 요소들이 많아서 흠뻑 빠져 열심히 할 수 잇었다.
넥슨의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에서 개발한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가 지난 6월 28일 출시 1주년을 맞이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국내 싱글 패키지 최초로 누적 판매 400만 장을 돌파하는 등 게임성 외에도 판매량에서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스팀을 시작으로 닌텐도 스위치와 PS4 등 플랫폼 확장에도 성공하면서 K-게임의 대표작으로 우뚝 섰다. '데이브 더 다이버'가 완성되기 전까지는 개발진의 많은 노력이 있었다. 특히, 게임 내에는 민트로켓의 센스가 곳곳에 삽입되어 있는데, 게임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개발 비하인드를 소개한다.
■ 바다 게임을 만드는 올바른 자세
'데이브 더 다이버'는 낮에 바닷속에서 물고기를 잡고, 밤에는 잡은 물고기를 가지고 초밥집을 운영하는 것이 기본 패턴이다. 두 가지 파트는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각 파트가 독자적인 재미를 갖추고 있다. 특히, 낮 파트는 다이버의 삶을 체험하는 부분이다 보니 개발진이 리얼함을 더하기 위해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취득했다. 바다 게임을 만들면서 바다에 한 번도 안 들어가 보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것이 당시 민트로켓의 생각이었다.
■ NPC, 주낙의 정체
게임에는 다양한 외모와 성격을 가진 NPC들이 등장한다. 그중 어인족 마을의 주낙은 오락장에서 여러 가지 게임을 주관화는 역할이다. 해당 NPC는 '데이브 더 다이버'에서 컷 신을 담당한 김준학 2D 픽셀 아티스트의 외모를 모티브로 제작됐는데, 본인이 스스로를 모델로 해 상당히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 웅얼거리는 목소리의 비밀
게임 내 캐릭터는 모두 응얼거리듯 대사를 남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정상적인 한국어로 대사를 녹음하고, 이펙트를 넣은 뒤 편집을 통해 보이스를 디자인한 결과물이다. 어차피 대사가 응얼거리 듯이 들리기 때문에 전문 성우를 기용할 필요가 없어 대사 녹음도 민트로켓 내부 팀원끼리 처리했다고 한다. 또한, 물과 육지 사운드를 구분하기 위해 어인족이 말을 할 때는 배경에 보글보글하는 거품소리를 깔아 현장감을 더했다.
■ 유명 유튜버의 NPC 출연
'데이브 더 다이버'는 정식 출시에 앞서 지난 2022년 10월 스팀 얼리 액세스로 먼저 선보였다. 얼리 액세스 때부터 열심히 게임을 플레이한 유명 유튜버에게 인게임 캐릭터로의 출연을 의뢰했다. 많은 유튜버가 인게임 NPC로 구현되어 처음부터 게임을 즐겨본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 넥슨의 구작을 재활용
더프가 좋아하는 가상의 아이돌 '스트라 스텔라'는 과거 넥슨이 서비스했던 '마스터 오브 이터니티(M.O.E)'에 등장한 캐릭터들이다. '스트라 스텔라'는 'M.O.E'의 일본 서비스명으로, 미소녀 메카닉 컨셉의 게임이었다. 당시 제작한 프로모션 비디오를 '데이브 더 다이버'에서는 공연 영상으로 사용했는데, 아이돌을 응원하는 더프의 야광봉이 인상적인 에피소드다.
■ '핫 페퍼 튜나'의 탄생기
인게임에 포함된 노래 '핫 페퍼 튜나'는 이미 2013년에 발매된 곡이다. 이상민 UI 아티스트가 게임업계에 오기 전 힙합씬에 있었는데, 당시 프로듀싱한 곡으로서 미니멀라이즈한 비트 위에 고추참치를 찬양하는 리듬이 특징이다. 인게임에서는 VIP 손님인 MC 새미의 등장할 때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됐는데, 새미라는 이름은 이상민 UI 아티스트가 실제 사용한 랩네임이다.
■ 패러디 맛집
'데이브 더 다이버'는 다양한 패러디로 유머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보스몹인 덤프트럭 소라게의 바퀴에는 넥센타이어를 패러디한 넥슨타이어가 영문으로 적혀 있다. 총기 제작 장면에서는 천지창조를 패러디한 장면이 나오고, 보스들의 등장 신은 보더랜드 시리즈의 등장 장면을 참고했다. 그 밖에도 다양한 이스터에그 형식의 패러디가 게임 내 곳곳에 구현되어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 엔딩 크레딧의 미니게임
엔딩 크레딧에는 깜짝 미니게임이 준비됐다. 개발진의 이름을 쏘면 실제 모습과 유사한 캐릭터가 등장해 마지막까지 폭소를 유발한다. 특히, 개발진의 캐릭터는 그래픽팀 팀장이 개발팀 모두의 모습을 직접 그렸다고 하니 엔딩 크레딧을 보면서 개발팀의 이름을 하나하나 체크해보자.
한편, '데이브 더 다이버'는 출시 후 각종 흥행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오픈크리틱과 메타크리틱에서 90점을 기록하며 국내 게임 최초로 '머스트 플레이' 타이틀을 획득했다. 'BAFTA 게임 어워즈 2024'에서는 게임 디자인 부분을 수상했는데, 마찬가지로 국내 최초 기록이다.
최근에는 1주년 업데이트로 황재호 디렉터가 개발한 '이블 팩토리' 콘텐츠를 활용한 미니 게임이 추가되는 등 여전히 다양한 즐길 거리를 무료로 제공해 확실한 사후 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다.
출저 : 게임뷰 장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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