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12. 09:00ㆍ스킨 스쿠버/다이빙 투어
필리핀 보홀은 여러 항공사에서 직항이 오픈되면서 코로나 이후 많은 한국 여행객들이 방문하고 있는데요. 여행을 많이 가기 이전부터 전 세계 10대 다이빙 포인트인 발리카삭으로 스쿠버 다이빙 투어를 많이 갔다고 합니다. 직항이 없을 때엔 비행기를 타고 세부로 가서 오션젯(배)을 또 타고 보홀로 가는 방법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지금도 이 방법을 사용하는 분들이 있긴 하지만 이왕 휴가를 내고 가는 것 시간도 아낄 겸 직항을 타고 가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저는 12월 크리스마스 때와 2월 말~3월 초 이렇게 2번 스쿠버 다이빙 투어로 보홀 오션어스에 다녀왔습니다. 앞으로 황금연휴나 휴가등을 맞아 보홀을 찾는 분들이 계속해서 많아지실 텐데요. 필리핀 입국 시의 필요한 사항들과 보홀 다이빙샵 오션어스 다이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 필리핀 보홀 항공편
- 필리핀 입국시 필요 서류
- 오션어스 다이브 비용
- 보홀 다이빙 샵 추천
- 보홀 스쿠버 다이빙 포인트
필리핀 보홀 항공편
현재 인천-보홀 직항은 티웨이, 대한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아시아나, 세부퍼시픽, 필리핀에어아시아로 정말 다양한데요. 항공사마다 취항하는 요일과 시간이 다르니 참고하여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2022년부터 지난달까지 3번의 보홀 다이빙 투어를 다녀왔고, 위의 항공사들 중 제주항공과 필리핀 에어아시아를 이용해 보았습니다. 저가 항공사다 보니 대체로 3-40만원에 왕복권을 티켓팅할 수 있었고, 에어아시아 보다는 제주항공이 지연, 변경 등에 공지가 원활히 되었습니다. 에어아시아는 오갈 때 모두 1시간씩 지연되고 기체가 노후한 흔적이 많아 두려웠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은 항공사별로 프로모션도 많이 하고 땡처리로도 풀리고 있고요. 또 자주 운행되고 있으니 가는 데에 어려움은 없어 보입니다.
필리핀 입국시 필요 서류
- 왕복 항공권 (무비자 30일)
- 코로나 예방 접종 확인서 (영문) : 미접종자라면 24시간 이내 검사한 신속항원검사 음성 확인서 준비
- 이트래블 작성 후 QR코드 화면
위 세가지는 티켓팅 시에도 지상직 직원들이 확인하고 있습니다. 2022년 6월에 필리핀 방문했을 때 보다 훨씬 간소해졌고, 이트래블 작성 방법도 어렵지 않으니 사전에 미리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항상 공항에서 하긴 했네요.(쉬움)
예약문의 오션어스 홈페이지 or 카카오톡 ID 오션어스 / 현지연락처 0966-365-6616
(팡라오 공항에서 5분거리)
오션어스 다이브 비용
- 다이빙 패키지 : 오션어스패키지 $140 (3회 다이빙+조, 중식+숙박),
숙박 따로 패키지 $120(3회 다이빙+중식+리조트무료픽드롭) : 1인실 일 경우 싱글차지 추가
(환경세 별도) - 장비렌탈 : 1일 $10
- 스쿠버 다이빙 교육 가능 : 오픈워터 $450 / 어드밴스 $400
- 샵 내에 자체 수영장 있음
- 공항 픽/드랍 가능
- 샵에서 환전 진행 : 달러 -> 페소 / 원화 -> 페소 (당일 환율 계산, 수수료 별도)
오션어스 홈페이지에서 퍼왔습니다. 비용과 함께 스쿠버 다이빙 투어시 확인하는 사항들에 대해서도 정리해 봤는데요. 다이빙 비용은 보홀의 다른 샵과 비슷했습니다.
보홀 다이빙샵 추천
1. 샵위치 : 알로나비치와는 다른 매력의 리바 옹 비치
비용은 비슷한데 왜 오션어스 다이브를 추천하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필리핀 보홀을 간다면 모두들 유명한 알로나 비치만을 생각하고 다이빙샵을 예약하실 겁니다. 6월에는 정말 좋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사람이 많아지더니 정말 복잡해졌어요. 특히나 이제 중국인 관광객들의 입국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알로나비치가 해운대인지 청도 앞바다인지 헷갈리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복잡한 알로나 비치에 반해 오션어스 다이빙샵은 리바 옹 비치 앞에 위치해 있어요. 현지인들이 해수욕을 즐기러 오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고, 고즈넉하고 깔끔한 분위기의 비치라 일찍 일어나 산책을 하거나 저녁 산책을 할 때에도 빛이 많이 없어 쏟아지는 별을 감상할 수 있어요.
2. 여행의 기분
조용한 바다라면 먹고 마시는 다이빙투어 어떻게 즐길지 궁금하실 텐데요, 사장님께 요청하면 샵에서 시내로 드랍을 해줍니다. 알로나 비치의 다이빙샵에서 있을 땐 매일 있는 곳이라 다이빙과 여행의 분리가 없었는데요. 샵에서 조금 떨어져 다른 동네로 간다는 것 자체가 환기가 되면서 다이빙과 분리되어 여행한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단돈 200페소면 트라이시클을 타고 다시 샵으로 돌아올 수 있어요. 저는 이렇게 다니면서 구경한 보홀 주민들의 일상들, 풍경들도 아주 좋았습니다.
3. 한식 맛집
보통 필리핀의 한인 샵으로 투어를 가면 식사가 한식으로 제공됩니다. 진짜 희한하게 요리를 다들 너무 잘하더라고요. 오션어스 다이브는 메뉴 중에서도 국 간을 기가 막히게 잘 맞춥니다. 방카를 타고 조금 먼바다로 다이빙을 가면 중식으로 도시락을 제공받는데요. 방카 위에서 마시는 미역국,, 진짜 맛있더라고요. 밑반찬들보단 메인메뉴에 힘을 많이 주는 느낌입니다.
4. 친절한 사장님과 스텝들
어디나 마찬가지겠죠? 다이빙샵을 다녀보면 약간씩 분위기가 다른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오션어스엔 경상도 출신의 사장님이 계시는데, 실력이나 경력은 뭐 말할 것도 없고 불편한 것은 없는지 잘 살펴봐주시더라고요. 원하는 다이빙 포인트 의견도 적극 반영해 주시고, 같이 다이빙 나가면 신기한 거 많이 찾아주셨어요 (ㅋㅋ) 다른 곳에선 못 봤던 오션어스만의 서비스가 있는데, 다이빙 오고 갈 때 샵 스텝들이 환영의 인사를 다 함께 해줍니다. 처음엔 부담스러웠는데 적응되니 활기차고 같이 인사하고 좋더라고요.
보홀 스쿠버 다이빙 포인트
보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스쿠버 다이빙 포인트가 있으신가요? 저는 발리카삭을 늘 꼽았는데요. 지난달 다이빙을 다녀와서는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각 포인트별로 사진과 함께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 알로나 비치 앞바다 포인트
-Danao wall : 알로나 비치 앞바다에서 체크 다이빙으로 가장 많이 가는 포인트입니다. 절벽에 가득한 연산호들과 작은 열대어들이 예뻐요. 벽의 작은 구멍들을 자세히 살펴보세요. 곰치나 맨티스 쉬림프를 발견하는 행운이 생깁니다!
-Wreck(난파선) : 알로나 비치 앞바다의 난파선은 유명하죠. 30M이상 수심의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데코 타임에 유의해야 합니다. 조종실을 통과하는 재미도 있고, 난파선에 자리 잡고 사는 해양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 피쉬가 유명하죠!
-경비행기 : 프리 다이버들에게 인기가 많은 포인트입니다. 우편물을 싣고 일본을 오가던 경비행기를 가라앉힌 건데 아직 얼마 되지 않아 생물들이 많진 않습니다. 이 포인트에 오랜 시간 머무르면서 주변을 관찰하면서 고프로로 영상 찍는 것을 연습해 보았습니다. 해가 들 때와 들지 않을 때의 차이가 컸는데, 결국 촬영 후 보정으로 모두 해결되네요.
- 리바 옹 비치 앞바다 포인트
-Arco : 오션어스에서 다이빙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앞바다에 아르코 포인트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통과할 수 있는 동굴을 지날 때에 올라오는 공기 방울이 올라가면서 그 위의 지면에 공기 방울이 조금씩 올라와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해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동굴을 통과하고 나면 오른쪽, 왼쪽 모두 직벽으로 되어 있어 그곳에 서식하는 다양한 해양 생물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캣피쉬 치어 무리들과 레이저 피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번 5일 다이빙 중 2회 다녀왔는데 갈 때마다 좋더라고요.
위에서 언급한 공기 방울들과 저의 모습입니다. 햇빛이 내려오면 더욱 아름답더라고요. 한 명씩 동굴을 통과하는 것을 기다리며 버블 샤워 하는 중입니다. 오션어스 다이브 사장님이 사진도 열심히 찍어주셨어요. 또 아르코 포인트에는 커다란 동굴 말고 작은 굴이 하나 더 있는데요. 좁은 굴로 들어가면 눈앞에 가득한 작은 물고기 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황홀하고 다시 가고 싶네요.
-screat garden : 저는 시력이 안 좋은 편인데요. 물속에선 모든 것들이 조금 크게 보이니 상관없겠다 싶어서 늘 쌩눈으로 다이빙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찾아주는 작은 새우나 누디들을 혼자만 못 볼 때가 많았어요. 이번엔 콘택트 렌즈를 착용하고 다이빙을 했습니다. 이곳에서 남들 다 봤던 (제주에서도) 나만 못 보던 노란색 박스 피쉬를 드디어 만났어요. 신기하게도 거북이들을 많이 만났고요. 커다란 거북이가 다이버를 보고 깊이 잠수해 가다가 떨어져 나온 작은 빨판상어가 30분 정도 출수 때까지 따라다니는 경험을 했습니다.
- 발리카삭
-Divers heaven : 필리핀 보홀 하면 발리카삭을 많이 떠올리시죠. 그중에서도 잭피쉬와 바라쿠다 스쿨링을 자주 목격할 수 있는 다이버스헤븐 포인트인데요. 5일 다이빙 중 2회 방문했고, 사람이 너무 많더라고요.. 이리저리 치이며 다이빙했는데 처음 간 날에는 잭피쉬고 바라쿠다고 지느러미도 보지 못했는데요. 두 번째 방문한 날 엄청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장님이 외해 쪽으로 갑자기 치고 나가시길래 급하게 쫓아가 작은 잭피쉬 무리를 만났습니다. 그래도 얼굴 보고 가는구나 하면서 돌아가는데, 갑자기 나타나는 커다란 잭피쉬들에 킥도 하지 않고 멍하니 바라봤어요.
저를 기준으로 왼쪽 편에 잭피쉬들이 있어서 엄청 가까이서 봤다고 기분 좋다는 표시를 하려고 버디들이 있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순간! 뒤에서 함께 오던 잭피쉬들이 홍해를 가르듯 저를 중심으로 갈라졌다가 다시 합쳐지더라고요. 영상으로 확인하니 잭피쉬 스쿨링 그 사이에 5초 정도 있었던 것 같아요. 충격적인 경험이 잊히지가 않네요. 지금도 초흥분 상태! 그 뒤로 만난 바라쿠다떼까지. 정말 다이버들의 천국인가 싶더라고요.
-Black porest : 저는 보홀 다이빙을 하면서 블랙포레스트에서 거북이를 가장 많이 만났던 것 같아요. 조류가 강하지만 또 드리프트 다이빙의 매력이 있죠.
- 파밀라칸 : 파밀라칸 섬은 만타의 안식처, 보금자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만타가 와서 쉬는 공간이 아닌 옛날에 필리핀 사람들이 만타를 잡아와서 손질하고 남은 것들을 이곳에 버렸다고 해요. 그래서 붙여진 이름인데 조금 살벌하죠. 조류가 있어 드리프트 다이빙을 즐길 수 있고, 대물을 만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곳입니다.
-Dakit : 브리핑할 때 사장님이 치어가 정말 많은 포인트라고 하시길래 많으면 얼마나 많을까? 궁금했는데, 정말 많았습니다. 안 그래도 작은 열대어들의 미니미 버전들이 밭을 이루고 있으니 너무 귀엽고 소중해서 다이빙 내내 오웅 하는 소리를 내며 다녔어요. 거북이도 정말 많이 만났습니다.
초보 다이버의 알 수 없는 자세들을 고수님들이라면 아실 테죠. 저도 저 때 제가 왜 저런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 모를 일입니다. 사장님의 '거북이, 사진, 기다려' 수신호를 보고 가만히 떠서 거북이와의 인생샷도 찍어 봤습니다.
-Spanish tower A코스 : 전쟁 시 스페인이 지었다는 방어벽 앞에 있는 포인트인데요. a, b 코스로 나뉘어 있습니다. 사장님이 자신 있게 소개하시길 마지막엔 정말 나오기 싫을 것이다라고 하셨는데요. 정말이었습니다. 낮은 수심에서 1시간 정도 다이빙을 했는데, 아름다움을 말로다 표현할 수 없는 포인트였어요. 이 번 다이빙 여행 중 best 포인트였습니다.
스페니쉬타워 포인트는 경산호가 가득 펼쳐져 있고, 그 사이사이를 작은 열대어들이 집을 짓고 살고 있어요. 한참 동안 이어지다 끝났나? 싶을 때쯤 다시 시작되는 뿔산호 밭이 장관입니다. 저는 연산호보다 뿔산호를 더 좋아하는 편인데요. 지금껏 봤던 영상들 중 라자암팟의 경산호군락이 최고라 생각했었는데, 파밀라칸에 작은 라자암팟이 있었습니다.
잠시 다이빙을 하다 사장님이 회색의 거대한 무언가를 보라고 가리켰는데요. 정말 커다란 GT, 자이언트 트래발리를 만났습니다. 이렇게까지 큰 GT는 처음이라 돌고래인 줄 알았어요. 1시간의 다이빙타임을 기록했지만 정말 출수하기 싫더라고요.
-산투어리 : 정확한 명칭이 맞는지 모르겠어요, 가끔 만타 가오리를 만날 수 있다고도 합니다. 대왕조개가 정말 많더라고요(ㅋㅋ) 사장님이 대왕조개 팬이신 듯..
처음 오션어스를 방문했을 때는 12월 친구 부부의 어드밴스드 오픈워터 교육과 함께 펀다이빙을 했는데요.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끝까지 책임지고 교육을 마무리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친한 친구가 11월에 다녀와서 추천을 해주어 간 거였는데 너무 만족했습니다. 교육을 받은 친구들은 오픈워터 교육을 30대 초반의 갓 시작한 강사님에게 배웠는데, 사장님과의 교육에서 전문성, 바다에서의 케어와 안정감, 기초적으로 부족한 부분의 리뷰가 좋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2월24~3월1일 다시 다녀왔는데요. 시야는 좋지 않았지만(시야는 늘 마음속에) 다양한 포인트 선정으로 부족함이 없는 다이빙을 했습니다. 보홀 스쿠버 다이빙 여행을 계획 중이거나 오픈워터, 어드밴스드 오픈워터 자격증 교육을 고민 중이시라면 오션어스 다이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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