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시소 성수 나탈리 카르푸셴코 사진전, 바다를 사랑한다면 꼭 가볼만한 전시회

2023. 3. 11. 09:00Gonzo's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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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2 : 물의길 을 보셨나요? 현재 누적 관객수가 953만명이라고 합니다. 저 같이 3번 본 사람도 분명 있을텐데요. 바다에 사는 나비족의 모습이 나왔을 때 그 모든 설정에 너무나 감격했습니다. 특히 툴쿤족이 나왔을 때는 혹등고래가 외계에 산다면 이런 느낌일까?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12월부터 홍보를 하던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그라운드시소 성수에서 열리고 있는 나탈리 카르푸셴코 사진전인데요. 전시회의 일정과 예매 가격,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 사진전 정보
  • 나탈리 카르푸셴코 작가
  • 나탈리 카르푸셴코 사진전 설명
  • 전시회 관람 후기

1. 그라운드시소 성수 나탈리 카르푸셴코 사진전 정보

  • 전시명 : 나탈리 카르푸셴코 사진전 : 모든 아름다움의 발견
  • 전시 기간 : 2022년 12월 23일 - 2023년 5월 7일
  • 관람 시간 : 10:00 - 19:00
  • 전시 가격 : 15,000원
  • 특이사항 : VIBE 어플을 통해 무료 오디오 가이드 제공
  • 휴관일 : 매월 첫번째 월효일 (공휴일은 정상 운영)
  • 전시문의 : 1522-1769

사진전 오픈 전에 얼리버드 예약으로 할인된 가격에 예매를 할 수 있었는데요. 현재는 할인되는 창구는 없습니다. 온라인 예매도 가능하고, 현장에서 바로 발권도 가능합니다. 현장 발권할 수 있는 키오스크 기기가 한 대 뿐입니다. 주말 같은 경우엔 기다릴 수도 있으니 미리 예매하고 가면 좀 더 빠른 입장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전시 기간은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5월초 까지니 저는 한번 더 가서 좀 더 여유롭게 둘러볼 계획입니다. 관람시간은 오후 7시까지로 넉넉하지만 입장마감은 오후6시입니다. 이 점 참고해서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요즘 전시관에서는 오디오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유료인 경우가 상당수인데요. 나탈리 카르푸셴코 사진전은 VIBE 앱을 이용하면 무료로 오디오 가이드를 들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 방문에 지인들과 함께 방문했고, 시간이 애매해 오디오 가이드는 듣지 못하고 전시를 관람했는데요. 가만히 서서 가이드를 듣는 사람들도 꽤나 많아 보였습니다. 놓치지 말고 꼭 이용 하시면 좋겠네요.

 

2. 나탈리 카르푸셴코 사진 작가 정보

나의 예술은 우리가 모든 것에서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나탈리 카르푸셴코는 카자흐스탄 출신의 사진작가이자 환경 운동가입니다. 그녀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 속에 내재된 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을 작업의 주제로 삼으며, 예술 작업뿐만 아니라 환경 운동가, 특히 해양과 고래 보호에 관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다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손바닥 속 작은 휴대폰이 너무 커져버린 세상,
우리는 '나'와 나 자신을 둘러싼 세계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놓쳐버리곤 합니다.
불안과 피로, 혼잡한 도시 일은 잠시 잊으세요.
지구와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새로운 감각과 영감이 깨어날 거에요.

(출저 : 그라운드 시소 홈페이지)

 

3. 전시 설명

환경 운동가인 작가는 자연과 사람, 동물 등 우리를 둘렀나 세상 모든 것에서 아름다움을 포착합니다. 이번 사진전은 그녀가 세계 각지의 섬과 바다를 누비며 기록한 사진 200여 점을 국내 최초로 선보입니다. 그녀는 대자연과 인간의 형상을 뮤즈로 자연과 인간이 마주하는 경이로운 공존의 순간을 작품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때 그 아름다움이 지켜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전시를 주최한 그라운드시소에서는 나탈리의 작품 속에서 아름답고도 원초적인 자연을 느끼고, 그 일부로서의 자신을 경험해 보라고 제안합니다. 더 넓은 세상, 더욱 큰 무언가와의 연결이 시작될 것이라고요. 이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실제로 전시를 보면서 저 사진 속의 모델이 나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저 신비로운 자연이 사진 속 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 주변에도 함께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이번 사진전의 대부분의 장소는 인도네시아의 발리와 콩고였습니다. 작가는 현재 발리에서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고 하네요. 

전시는 총 4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첫번째 Ocean Breath 두번째 Angel, 세번째 Rising Woman, 마지막은 Wild Breath입니다. 각각의 섹션에서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습니다. Ocean Breath에서는 바다의 아름다움, 두번째 Angel에서는 천사가 강림한 듯한 아름다움을 바다로 표현했고, Rising Woman은 여성의 아름다움과 창조에 대해 볼 수 있었습니다. Wild Breath는 자연과 동물들, 우리 주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섹션이었어요.

사이 사이마다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관이 별도로 있습니다. 첫번째 영상은 플라스틱으로 오염된 바다에 대한 이야기, 두번째는 작가에 대한 소개 영상입니다. 계속해서 반복해 틀어지는 영상이다보니 처음부터 시청은 어렵겠지만 꼭 모두 시청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3. 관람 후기

전시를 보는 내내 작가가 가장 관심 있는, 그녀의 시선이 닿는 곳은 어딜까 생각하며 관람하게 되었는데요. 바다와 자연, 동물과 여성의 아름다움이 아닐까 합니다. 원래도 바다와 자연, 동물들을 너무 사랑하지만 다이빙을 하면서 더욱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바타2도, 나탈리의 사진전도 더 크게 감명받은 것 같습니다. 포경에 대한 책을 요즘 읽고 있는데요. 조금 오버하자면 아바타2의 툴쿤 사냥때 눈물이 나려고 했습니다. 무리 생활을 하는 혹등고래, 특히 어린 새끼나 약한 다른 개체들에 대해 호의적인 혹등고래가 오마주 되는 장면이었어요. 포경이나 무분별한 사냥도 슬프지만 플라스틱 배출, 환경을 파괴하고 오염시키는 물질들, 생활 습관들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나탈리가 처음 이런 사진을 찍어야 겠다 다짐한 것이 플라스틱으로 가득한 바다, 그리고 그 가운데 죽은 혹등고래를 봤을때라고 했거든요. 저는 간접적으로 전시회를 통해 또 영화나 책을 통해 겪어보지만 작은 습관부터 바꿔야 한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모델의 대부분은 여성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은 여성에서 태어납니다. 그래서 가장 자연스러운 나체의 모습으로 보여졌고 아름답고 또한 자연스러웠습니다. 요즘은 자연스러운 것이 참 좋습니다. 피딩을 해서 상어나 고래들을 인위적으로 모여들게 해 관광 상품을 만드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멋진 생태계처럼 만들어진 아쿠아리움에서 다이빙을 하며 인생 사진을 찍고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바다가 얼마나 아름답고 강력한지, 왜 소중한지에 대해 사람들이 마음으로 느끼길 바랍니다.
눈앞의 대상을 깊이 느낄 때 비로소 제대로 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죽음과 파괴를 보여주고 싶지 않습니다.
바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 바다를 소중히 지키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고 싶죠.
더불어 인간과 동물 사이의 교감이 얼마나 경이로운 것인지 보여주고 싶습니다.

나탈리의 말입니다. 바다, 물속 세상에서는 모두가 똑같고 자연스럽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모델과 커다란 고래들이 바다에서 함께 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대중에게 보여준 작가는 이미 그 자연스러움과 아름다움, 소중함을 이미 다 몸소 배운 것 같습니다. 

여름이 지난 겨울에도 아바타2를 통해 프리다이버가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각종 단체나 샵에서도 투어를 많이 주최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도 고래상어 투어 상품을 참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돈만 주면 오늘도, 내일도 볼 수 있는 멋진 친구들이지만 그 뒤에는 많은 문제들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고래를 찾아 투어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카르마가 좋은 사람만 고래를 가까이 할 수 있다는 말이 회자된다고 합니다. 야생에서 우연히 그런 친구를 만났을 때의 황홀감을 전 늘 기대합니다. 바다를 사랑한다면, 바다의 아름다움을 진정 알고 싶다면 꼭 한번 관람 했으면 하는 그런 전시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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