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 다이빙 장비 (3) - 오리발, 핀 고르기

2023. 3. 28. 13:02스킨 스쿠버/다이빙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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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다이빙을 입문할 때 만만하게 사는 것이 마스크다. 그리고 내 것으로 있으면 좋은 것 중 가장 저렴한 것은 오리발 바로 핀인데, 핀이야 말로 렌탈 장비를 쓰다가 내 것으로 사서 쓰면 가장 큰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나는 최근까지도 동남아에서 걸의 뮤핀을 신었다. 슈퍼뮤보다 좁고 더 말랑이는 재질인데 내 수준에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대물을 볼 수 있는 지형들은 대부분 조류가 있고, 가끔씩 내가 가고 싶은 방향이 역조류일 때가 생기는데, 정말 난감했다. 겨우 겨우 허벅지 힘으로 가는데, 나보다 힘 없는 선배님은 프로그 킥으로 아주 편하게 가는 모습을 보니 짜증도 났다. 이제 나도 업그레이드 할 때가 온 것이다. 그러면서 이 글을 적으니 내게도 도움이 된다.

 

목차

  • 풀풋형 vs 조절형
  • 블레이드별 추진력 차이
  • 나에게 맞는 핀 고르기
  • 다이빙 핀 추천

 

1. 풀풋형 vs 조절형

풀풋형과 조절형이 있다. 다이빙 삭스나 부츠 없이 간편하게 신발처럼 신을 수 있는 풀풋형, 조절 스트랩이 있어 부츠를 꼭 착용해야 하는 조절형이다. 어느 지역에서 다이빙을 주로 하는지에 따라 이 두가지 선택사항을 먼저 결정하면 조금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열대 지방의 바다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주로 한다면 풀풋형을 추천한다. 오리발 자체가 간단하고 맨발, 얇은 삭스나 부츠를 신고 착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지고 다니기에도 좋다. 내가 사용하는 뮤 핀이 걸에서 나오는 가장 작은 풀풋형 핀이다. 고무로 만들어져 꽤 무겁다고 생각되지만 다른 조절형 핀에 비해서는 가벼운 편이었다.

국내에서 다이빙을 자주하는 다이버라면 조절형 핀이 필수다. 체온 보호를 위해 다이빙 슈즈는 필수이다. 스트랩을 조이는 방식도 버클과 스프링 형식으로 나뉘는데, 버클 형식은 플라스틱이라 간혹 망가지는 경우가 생긴다. 스프링 형태가 버클보다는 조금 더 비싸지만 간편하게 신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 블레이드별 추진력 차이

일반적으로 넓고 길수록 추진력이 좋다고 보면된다. 플리터 킥을 주로 쓰는 프리 다이빙은 스쿠버 때 쓰는 것과는 다르게 긴 롱핀을 쓰는데, 킥 특성상 핀이 좁은 것이 좋고, 물에 닿는 면적은 넓어야 추진력이 좋기 때문에 때문에 길고 얇다. 반대로 평형으로 차는 킥인 프로그 킥은 블레이드가 넓은 것이 힘있께 물을 밀어주면서 추진력을 내 주기 때문에 더 좋다. 이 때 확인해볼 것은 경도다. 롱핀은 추진력이 좋지만 길어 흐물거리기 때문에 조류를 차고 나가거나 트림 자세 때 오히려 불편할 수 있다. 또 너무 딱딱한 것을 신는다면 발목에 무리가 와서 다이빙이 힘들어질 수 있다. 자신에게 잘 맞는 핀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또 생각하게 된다.

 

3. 나에게 맞는 핀 고르기

어떤 종류의 핀이 있는지 알았으니 이제 나에게 필요한 핀은 무엇인지 고를 차례다. 나는 해외에서 주로 펀다이빙을 하지만 앞으로 조류가 센 지역들도 갈 것이고, 국내에서도 종종 다이빙을 할 계획이다. 또한 프로그 킥을 배우고 있다. 그래서 풀풋형이 아닌 조절형이지만 스프링 형태이면서 트림 자세를 유지하려고 하면 하체가 조금 가라 앉는 편이라 가벼우면서도 적당한 블레이드의 핀이 필요하다. 하지만 핀을 판매하는 브랜드나 종류도 정말 다양하기 때문에 사용해보고 결정하기 위해서 친한 친구에게 가장 많이들 신는 마레스 콰뜨로를 물려받았다. 

 

4. 다이빙 핀 추천

가장 보편적으로 다이버들이 많이 사용하는 다이빙 핀은 아래의 몇가지이다. 요즘은 색상과 디자인이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어져 본인이 원하는 타입으로 결정하면 되겠다.

  • 스쿠바프로 제트핀

스쿠바프로 제트핀

고무재질로 추진력이 좋다고 유명한 스쿠바프로 제트핀, 스쿠바프로가 아닌 다양한 브랜드에서도 해당 디자인의 핀을 많이 선보이고 있다. 프로그킥을 하기에 적합한 넓이로 조류가 센 곳에서도 아주 좋다. 드라이슈트를 입고 다이빙할 때 많이 사용되고 있다. 꽤 무거운 편이라 연습도 많이 필요하다.

 

  • 스쿠버프로 레보핀

스쿠버프로 레보핀

제트핀을 개량하여 출시된 레보핀, 제트핀을 사용하고 싶지만 무게 때문에 부담이 된다면 차선으로 선택하기 좋다고 한다. 

 

  • 다이브라이트 XT핀

다이브라이트 XT핀

합성재질로 만들어져서 고무핀들에 비해 가벼운 편이지만 그에 비해 추진력이 좋아 펀 다이버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핀이다. 플로터, 프로그 킥 모두에 적합하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크기가 좀 있다. 색의 선택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단점..

 

  • 마레스 콰트로 플러스

마레스 콰트로 플러스

소개한 핀들 중 가장 가병누 무게로 블레이드의 경도가 조금 약하지만 플로터, 프로그 어느 킥에도 잘 맞는 나같은 초보 다이버들도 쓰기에 부담이 없는 핀이다.

 

  • 걸 슈퍼뮤(조절형, 풀풋형)

걸 슈퍼뮤 조절형과 풀풋형

gull은 다양한 블레이드 크기와 모양별로 핀이 나뉘는데, 풀풋형에선 내가 썼던 뮤, 그보다 조금 더 큰 슈퍼뮤, 더 큰 와프핀 등이 있다. 와프핀의 경우 색깔별로도 경도가 다른점이 특징이다. 풀풋형으로는 gull사가 거의 독점이라고 할만큼 인기가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다이버가 쓰는 슈퍼뮤는 비교적 좁고 긴 블레이드로 플로터, 프로그 킥 모두에 적합하다. 가장 큰 장점은 두가지 스타일에 색상도 정말 다양하다는 것. 생고무로 다소 무게가 있긴 해서 추진력, 본인의 힘등에 맞춰 슈퍼뮤보다 더 큰 핀을 사용할지 결정하면 되겠다.

 

다이빙을 잘하게 되면 움직임이 적어진다는 것을 모두가 알 것이다. 보통 다이빙의 흐름도 조류를 타고 하기 때문에 조류를 차고 나갈 일도 많지 않다. 그러니 각자의 니즈에 맞게 적당한 핀을 하나 고르면 되지 않을까? 나는 마레스 콰트로를 사용해보고, 내년 리브어보드를 가기 전 다이브 라이트를 구매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필리핀 다이빙 투어를 간다면 뮤를 계속 쓸 생각이다. 다만 핀도 소모품이다. 위에서 플라스틱 스트랩은 파손될 가능이 있다고 썼지만 스프링형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계속 다이빙을 하게 된다면 핀도 1-2개 정도는 가지게 될 것이기 때문에 너~무 고민하지 말자. 하나 더 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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