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큰돌고래 비봉이, 17년만에 바다로 돌아간지 5개월, 폐사했다고 봐야

2023. 4. 2. 03:45gonzo's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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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돌고래

돌고래쇼를 볼 수 있는 제주도의 퍼시픽랜드,

그 곳에서 17년간 수족관에 갇혀 살던 비봉이가 

작년 8월,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해 바다 가두리로 옮겨졌다.

남방큰돌고래는 수명이 40년정도로 인도, 호주, 중국 등의 연안에서 살고 있는데

우리나라 제주에서도 100여마리가 살아가고 있다.

야생 적응 훈련을 위해 가두리로 옮겨졌으나 불과 2개월 정도 후인 

10월, 태풍이 다가 온다는 소식에 급하게 방류하기로 결정되었다.

당시엔 두 가지 방법이 있었다고 한다.

너무 급하게 방류를 하지 않고 다시 수족관으로 옮겨 바다 상황이 잠잠해지면 

가두리로 다시 나와 훈련하거나 바로 방류하거나.

전문가들의 많은 대립이 있었겠지만 퍼시픽랜드를 인수한 건설사 측에서 

수족관으로의 이송을 반대했기 때문에 방류하기로 결정되었다.

2달 만에 바다로 떠밀려지듯 보내진 비봉이.

자연에서 무언가를 배우기도 전에 포획되어 17년 동안 인간들을 위해 살다가,

인간들의 의견에 의해 마지막 운명 또한 결정되었다.

제주 남방큰돌고래 무리의 일반적인 이동경로를 습득했을 리 없는

비봉이가 다른 해역으로 떠나 안보일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이례적으로 비봉이를 찾기 위해 육지가 아닌 해상에서의 탐색을 시작했으나 찾을 수 없었다.

사실상 방류 실패로 비봉이는 폐사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무엇을 위한 수족관이며, 무엇을 위한 방류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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