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 막탄 여자 혼자 스쿠버 다이빙 투어 - 인투더블루(스쿠버블) 후기

2023. 6. 5. 20:52스킨 스쿠버/다이빙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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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에서 어학연수를 위해 한 달 살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평일엔 영어 공부를 하고, 주말엔 여러 필리핀 바다로 스쿠버 다이빙 투어를 다니기 위함이 더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학원에 입학하기 전엔 모알보알 클럽하리를 다녀왔는데요. 그때엔 개인적으로 직접 투어를 간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이나 기타 서비스에 대해 자세히 남기긴 어려웠습니다. 이번엔 이틀간 인투더블루에서 펀다이빙을 즐기고 왔습니다. 기대보다 너무 만족했던 여자 혼자 다녀온 인투더블루에 대한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목차

  • 인투더블루/스쿠버블 비용
  • 다이빙포인트
  • 스쿠버블 이용 후기

1. in2theblue (인투더블루) / 스쿠버블 비용

인투더블루는 다이빙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법한 네이버 카페 커뮤니티이기도 합니다. 인투블 세부는 2018년 필리핀 세부 막탄에서 처음 시작되었고, 온라인의 한계를 벗어나 직접 회원들과 함께 소통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만들어져서 다이버 한 명 한 명의 다이빙 품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막탄 다이빙샵을 알아보면서 솔로 다이버가 가기에 가장 좋은 곳은 어딜까?라는 고민, 많은 사람들에 추천을 통해 인투더블루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인투더블루, 스쿠버블은 해당 카페의 회원만 이용할 수 있다는 룰도 있습니다. 실제로 예약 시 인투블 회원이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주간 다이빙 비용은 1일 3회 110불, 나이트 다이빙은 1회 50불입니다. 다만 해당 비용엔 국립공원 입장료도 포함되어 있어 보홀이나 타 지역에 비해 저렴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추가로 장비렌탈 풀세트는 1일 30불이며, BCD와 레귤레이터만 렌털 시엔 20불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따로 숙소를 잡지 않고 인투더블루의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했습니다. 해당 게스트하우스는 대단지 빌라촌에 위치해 있어 혼자 투어를 가도 크게 걱정이 없었고,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감성이 곳곳에서 느껴졌습니다. 1인실에도 삼성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어 정말 편하게 잘 쉬었습니다. 숙소는 1인실 1박 30불입니다



2. 다이빙 포인트

막탄은 사실 큰 기대 없이 다이빙 투어를 떠난 곳이라 포인트에 대한 기대감이 없어 미리 정보를 찾아보진 않았습니다. 제가 다녀온 포인트는 총 5군데 정도였습니다.

  • 마리곤돈 케이브 : 첫 날 첫 다이빙 포인트였습니다. 별다른 체크 다이빙 없이 꽤 깊은 수심에 있는 케이브 다이빙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주일 전 모알보알을 다녀와서 큰 걱정은 없었습니다. 캄캄한 진짜 동굴 속에서 다이빙을 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여기저기 널려 있는 생선 뼈, 한쪽 구석엔 한 다이버를 기리는 비석과 다양한 물건들도 놓여 있었습니다. 카톡 프로필 사진을 바꾸게 해 주겠다고 하신 대니 강사님의 말씀에 카메라 앞에서 수평으로 지나갔으나 과연 사진이 잘 나왔을까요? 의문입니다.
  • 힐룽뚜안 : 첫 날 나머지 두 번의 다이빙은 힐룽뚜안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스노클링에도 너무 좋아 보였는데, 실제로 호핑투어를 온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작은 열대어들과 무리를 지어 다니는 벳피쉬들, 엄청 커다란 잭피쉬와 그루퍼들까지! 함께 다이빙한 분들이 다들 너무 좋으셔서 혼자 갔지만 외로울 틈 없었습니다. 세분의 여성다이버분들이 멋진 카메라를 들고 다이빙을 하셨는데 정말 멋있었습니다....... 제 사진을 누군가 찍으셨을 텐데 언젠가 받을 수 있을까요?

 

 

  • 올랑고섬 : 둘쨋날 두 번의 다이빙은 올랑고섬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올랑고섬의 두 개의 포인트였는데 정확한 이름이 기억나지 않네요. 아무튼 이곳에서 드디어 피그미 해마를 볼 수 있었습니다! 수심 30m 커다란 부채산호에 있는 피그미해마를 보았습니다. 얼마나 감격스럽던지요. 처음 뵙는 분께 물속에서 하트를 날렸습니다. 프로그피쉬와 고스트파이프 피쉬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귀한 피그미해마를 막탄에서 볼 수 있다니, 더 자주 오고 싶다는 마음이 마구 들었습니다. 두번째 다이빙에서는 더욱 귀한 회초리 산호에 붙어 있는 드래곤 쉬림프를 만났습니다. 정말 작아서 구별하기가 어려웠지만 마크로 찾기의 장인인듯한 로엘이 정말 멋있었습니다.....
  • 팜비치 : 막탄을 누가 볼 것 없는 곳이라고 했을까요? 이 곳에서 할리퀸 쉬림프를 두 마리나 보았습니다. 분홍색의 조금 큰 할리퀸 쉬림프와 약간 보랏빛의 베이비 할리퀸 쉬림프는 정말 귀여웠습니다. 이미 산호가 많이 망가져 있었지만 군데군데에서 신기하게 생긴 누디를 정말 많이 찾을 수 있었습니다.  
  • 하우스리프 : 인투블의 하우스리프에서는 나이트다이빙을 했습니다. 함께 다이빙하신 분들이 전날 나이트 다이빙이 정말 좋았다고 해서 둘째 날엔 저도 함께 했는데요. 정말 좋았습니다. 블루링 옥토퍼스를 만날 수 있었고, 빨간색 새끼 문어, 말미잘을 이고 다니는 hermit crabs, 투명한 sarasbati anemone shirimp, banded coral shrimp, blue shrimp 등의 작은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정말 작은 투명새우들이 여기저기 뛰어다니거나 헤엄치고 있는 모습들이 정말 귀여웠고, 다이빙이 다 끝나고 팔을 마구 휘저으면 볼 수 있는 발광하는 플랑크톤 역시 너무 예뻤습니다. 마침 다이빙이 끝나자마자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더욱 기분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3. 스쿠버블 이용후기

태풍이 지나간 곳이라 시야가 엄청 좋진 않았지만 마크로의 세계에 푹 빠졌습니다. 언젠가 저도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재밌게 다이빙 할 수 있는 날이 오겠죠? 인투더블루에서의 이틀간의 시간은 정말 재밌었습니다. 우선 강사님이 친절하셨습니다. 바쁘실 텐데도 하나하나 불편하지 않게 잘 챙겨주시고, 주변 맛집, 마사지샵 등 많은 정보를 주셨습니다. 물론 게스트하우스에서도 라면을 끓여 먹거나 간단히 마실 수 있는 음료, 주류가 준비되어 있어 편한 것도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다이버들은 몇 번 방문해 본 것처럼 편안해 보였고, 혼자 그리고 초심자처럼 보이는 저를 잘 챙겨주셨습니다. 

스탭들 역시 그 어느 것보다 프로페셔널했습니다. 무언가 필요를 바로바로 눈치로 파악해 도와주어서 고마웠습니다. 첫날 렌트한 비씨디가 조금 작다고 말씀드렸는데, 확인할 필요도 없이 모든 것이 완벽히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웨이트의 경우 직접 챙기지 않으면 비씨디가 바뀌면 다시 챙겨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말하지 않아도 다 준비되어 있어서 손님의 입장에선 정말 좋았습니다! 

 

 

 

 

제가 이제껏 타 본 방카중에 인투더블루의 방카가 가장 컸습니다. 쉴 공간이 정말 넉넉했고, 다이빙 시작 전, 후에 제공되는 과일과 간식거리가 정말 많았습니다. 도시락은 보홀에서 먹었던 것들보다는 조금 빈약해 보였으나 끼니를 때우기에 충분했습니다. 특히 배 위에서 간단히 민물로 씻을 수 있는 장치가 정말 좋았습니다 ㅠ.ㅠ.. 충분한 수면휴식 시간, 이동 시에 신나는 음악! 다이빙 후 마시는 따뜻한 커피 또한 너무 행복했습니다. 다이빙샵과 게스트하우스는 차로 10분 거리로 차로 픽드랍을 해주셔서 창밖으로 동네 풍경을 보는 재미 또한 있었습니다. 

숙소는 거실겸 주방, 화장실과 함께 샤워실이 1층에 있고, 2층에도 화장실 겸 샤워실이 있습니다. 첫날 저녁엔 거실에 모여 다양한 다이빙 팁과 경험들을 들을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저는 처음으로 혼자 다녀온 다이빙에 너무나 큰 만족감을 얻어 2주후에 또 방문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저처럼 혼자 다니시거나 세부로 여행 오는데 다이빙을 하루 하고 싶다, 또는 마크로를 보고 싶다 하시면 인투더블루 대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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