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다이빙과 프리다이빙의 차이. 무엇을 먼저 하면 좋을까?

스쿠버 다이빙가 더 재밌을까요, 프리 다이빙이 더 재밌을까요? 스쿠버 다이빙이 쉬울까요, 프리 다이빙이 더 쉬울까요? 둘 다 물속으로 잠수를 하는 스포츠이고, 어찌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두 다이빙에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PADI 어드밴스드 다이버이면서 프리다이버 이기도 한데요. 제가 생각한 스쿠버 다이빙과 프리다이빙의 차이와 어떤 다이빙을 먼저 하는 것이 좋은지 개인적인 생각을 써보았습니다. 우선은 스쿠버 다이빙과 프리다이빙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 스쿠버 다이빙과 프리다이빙의 차이
• 스쿠버와 프리 다이빙의 장/단점
• 스쿠버 다이버는 프리 다이빙을 잘 할 수 있을까?
• 스쿠버 vs 프리 

스쿠버 다이빙과 프리다이빙의 차이는 무엇일까?

두 다이빙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다이빙이라는 것이고, 무조건 버디와 함께하는 시스템이라는 것이죠. 이 두 가지를 제외한다면 스쿠버와 프리다이빙은 완전히 다른 수상레저입니다.

스쿠버와 프리의 가장 큰 차이는 물속에서 호흡을 할 수 있냐 없느냐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공기 탱크를 메냐 안메냐의 차이죠. 코로나로 부터 점차 자유로워지면서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는 프리다이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그에 비해 스쿠버 다이빙이 좀 더 마이너한 취미로 보이는 이유는 필요한 장비와 라이센스 취득이 조금 더 까다로운 탓인 것 같은데요. 프리 다이빙은 수중에서 무호흡으로 하는 활동을 의미 합니다. 스쿠버 다이빙에 비해 비교적 장비가 간단하죠. 마스크, 스노클, 핀을 필두로 안전이나 기록을 위한 다이빙 컴퓨터, 웨이트벨트 등을 이용합니다. 이 전 스쿠버 다이빙을 소개했을 때의 장비 종류에 반도 안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 프리 다이버는 물 속에서 스쿠버보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숨을 참고 다이빙을 하기 때문에 버블도 일어나지 않아 유튜버나 사진들을 보면 해양 생물들이 사람에게 곁을 더 잘 주는 것을 볼 수도 있어요. 스쿠버 다이버는 장비를 통해 좀 더 깊은 곳에 쉽게 잠수할 수 있고, 해양 생물들을 더 오래 관찰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스쿠버, 프리 다이빙을 모두 배우면서 느꼈던 차이점이 있는데요. 스쿠버 다이빙은 테크니컬 다이빙을 하지 않는 이상 모두 레크레이션 다이빙을 하게 되는데 조금 더 나은 자세나 호흡을 통해 그저 즐기는 형태의 스포츠라면 프리 다이빙은 기록을 꾸준히 세워 나가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할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물론 프리 다이빙 역시 그런 기록에 상관없이 펀다이빙만으로 충분할 수 있지만 욕심이 자꾸 생기더라고요.

 

스쿠버와 프리 다이빙의 장/단점

위에서 말했듯이 스쿠버는 오랫동안 물속에서 머무르며 해양생물들을 관찰하고 장비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다이빙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여러 가지 제약들이 있는데요. 공기탱크를 차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깊은 곳으로 다이빙할 순 없습니다. 공기탱크의 산소와 질소의 비율, 감압이론, 잠수병등 기초적으로 배우고 실제 다이빙에서 주의를 기울이고 실천해야 할 행동들이 많습니다. 그에 비해 프리 다이버는 감압병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상승 시 주의 사항들에 대한 걱정 없이 좀 더 유연하게 다이빙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프리 다이버들은 더 높은 레벨을 취득 시 좀 더 오래 숨을 참고 깊이 내려가는 것을 훈련하는데요. 라이선스만 취득한다면 동굴이든 난파선이든 자유롭게 다이빙을 하면 됩니다. 스쿠버 다이버는 동굴을 탐험하기 위해 스페셜티 코스를 배우고 라이센스를 취득하는 것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돈과 시간이 드는 것이죠. 

어떤 바다에서는 장비를 찬 스쿠버 다이버가 해양 생물들에게 환영받지 못하지만, 어떤 바다에서는 프리다이버들이 스피어 피싱을 하기 때문에 환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케바케이네요.

저는 스쿠버 다이빙을 주로 합니다. 제가 느끼는 스쿠버의 한 가지 단점은 비싸다는 것입니다. (눈물) 

스쿠버 다이버는 프리 다이빙을 잘할 수 있을까?

처음 프리 다이빙을 배우는 사람보다 스쿠버 다이버가 프리 다이빙을 더 잘 배울 수 있을까요? 어느 정도 스쿠버 다이빙의 경험이 있다면 무조건 더 잘 배울 수 있습니다. 오픈워터 때 장비 없이 마스크와 스노쿨, 핀만으로 유영하는 것을 배우고, 이미 물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프리 다이빙을 배우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프리 다이버가 스쿠버 다이빙을 시작하는 것은 더 쉬울 것 같습니다.

 

스쿠버 vs 프리 

스쿠버를 할 것이냐 프리를 할 것이냐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저는 무조건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둘 다 하세요! 두 다이빙의 매력이 너무나 다르고,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먼저 해야 하나요?라고 물어본다면 프리 다이빙을 권하고 싶은데요. 프리 다이빙은 제한수역인 수영장에서 첫 강습을 받게 됩니다. 구명조끼 없이 수면에서 스노클을 이용해 숨 쉬는 방법, 유영하는 방법 또 잠수하는 방법을 배우는데요. 물 공포증이 있으신 분들도 마음먹고 도전만 한다면 한 두 번 만에 잘 따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첫 단계가 깊은 물에 익숙해지는 것이죠. 다이빙 전 수면에서 물고 있던 스노클을 빼거나 상승 시 마스크를 벗고 올라오는 등의 간단한 훈련들도 스쿠버 다이빙에 큰 도움이 됩니다. 스쿠버 다이빙의 제일 첫 단계인 오픈워터는 다이빙 중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대한 대처능력을 배우고 실습해 보는 것인데요. 프리 다이버라면 물속에서 마스크의 물 빼기, 호흡기 뺏다 찾아서 다시 물기 등을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아직 프리 다이빙을 해양에서 해보진 못했습니다. 어느 프리다이버에 의하면 어떠한 기계 소리도 들리지 않는 프리 다이빙을 하다 보면 물고기의 어떤 소리, 산호초를 갉아먹는 소리나 저 멀리 들려오는 고래의 소리가 참 잘 들린다고 합니다. 스쿠버 다이빙을 하면서도 들린다고 하지만 저는 스쿠버 다이빙시 다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수트와 후드를 꼭 챙기는 편이라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는데요. 각 다이빙의 장점을 통해 느낄 수 있는 바닷속 세상이 다르다니, 저는 앞으로도 두 다이빙을 계속해서 함께 해나갈 것입니다.